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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주밴쿠버대한민국총영사 환영사

이우석 6·25 참전유공자 회장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11-02 15:04

이우석 6·25 참전유공자 회장은 11월 2일 김건 주밴쿠버대한민국총영사 환영식 장에서 아래 원고를 낭독했다. 해당 원고는 한인사회의 현 상황과 우려하는 원로의 견해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 편집장의 요청으로 전문을 받아 공개한다. -편집자주 

존경하는 김건 총영사님,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동포 여러분.
저는 6.25 참전유공자회 이우석 회장입니다. 이곳 동포들과 함께 총영사님께서 밴쿠버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입니다. 뵙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밴쿠버를 천당보다 하나 낮은 999당이라고 합니다. 공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고 경치 좋고 살기 좋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천당이 아니고 999당일까요.
사람들이 이곳을 오염시키기 때문입니다. 어떤 면에서 총영사님은 어려운 시기에 밴쿠버에 오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밴쿠버에서도 요즘 한국과 같이 시끄럽고 큰 단체에서 몇 년째 분쟁이 계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끄러운 현실을 초면에 말씀 드리는 것은 어차피 보고를 받으실 일이고, 또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분쟁으로 인해서 많은 교민들이 아주 지겨워 합니다. 그래서 총영사님께 부탁드립니다. 이 싸움 좀 말려 주십시오. 우리 속담에도 있잖습니까?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려라”
 
이런 일이 총영사관의 본연의 임무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쉬운 일도 아니겠지만 총영사님께서 그동안 애 쓰신 북핵 문제보다야 쉽지 않겠습니까.
지금 조국도 밴쿠버도 우선 해야 할 일은 화합과 안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밴쿠버에는 크고 작은 단체가 참 많습니다. 이 단체들이 행사 때가 되면 총영사님을 초청합니다.
뵙고도 싶고 또 자신들의 행상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좀 바쁘시더라도 되도록 초청행사에 참석해주셨으면 합니다. 이것이 동포들과 가까워지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스킨십이지요.
전에 그런 총영사님이 계셨는데, 지금도 그 이야기를 하며 1등 총영사님이라고 칭찬들 합니다.
 
이번에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로 인해서 이곳 동포들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분노하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 속히 안정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시점에서 국가안보가 최우선이라고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BC주에는 한국과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300여명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존망의 위기에서 구해 낸 역전의 주역들입니다. 비록 나이는 많지만 아직도 국가관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옛날과 변함이 없습니다.
특히 이분들이 조국의 현 사태에 대해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남은 여생이 길지 않습니다. 총영사님께서 특별한 관심과 배려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밴쿠버는 지금 우기입니다.
비가 많이 옵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 봄이 오고 여름이 되면 아름답고 화창한 날씨로 변합니다.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의 앞날에도 조속히 봄이 오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총영사님의 부임을 축하드리며 향하시는 앞길에 영광과 행운이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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